챕터 456 살인자

비명소리가 밤의 고요함을 가르며 울려 퍼졌다. 높고 공포에 질린 그 소리는 즉시 모든 사람의 주의를 사로잡았다. 군중 사이에 침묵이 내려앉았고, 당혹스러운 시선들이 오갔다. 불안한 정적은 속삭이는 질문들과 믿기지 않는다는 듯한 중얼거림으로 끊어졌다.

"뭐였지?"

"방금 누가 살인이라고 소리친 거 들었어? 내가 잘못 들은 건 아니겠지?"

"나도 들은 것 같아."

"맞아, 정확히, 나도 들었어!"

"그럼, 내가 잘못 들은 게 아니구나?"

"저렇게 큰 비명소리였는데, 우리가 잘못 들었을 리가 없어."

그 말에 방 안은 혼란에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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